2010년 02월 16일
군주론(제3판 개역본) - 까치글방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질풍노도의 시절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읽었던 책.
그 책을 서른이 넘은 나이에 다시 집어들게 되었다.
단 한 줄의 문구 때문에...
"국내 최초의 이탈리아어 번역본."
나는 최초의 이탈리아어 번역본이란 단 한줄에 눈이 쏠리고 말았다.
여태까지 내가 보았던 군주론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서점에 그 많은 군주론 번역본은 무엇이란 말인가?
마키아벨리가 쓴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정답은 중역본이이었다.
국내의 많은 번역본들은 영어판을 한글로 옮긴 중역본이었다.
까치글방에서는 제3판 개혁본을 내면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이전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이탈리아어 본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나는 생각했다.
분명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다.
책을 든 채 바로 계산대로 달려갔다.
(충동구매라 해도 할 말이 없다.)
군주론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중역본이라고 해서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으니...
당연한 결론이었다.
단... 역자가 후기에서 밝힌 대로 표현과 문장이 중역본과 차이가 났다.
(사실 달라진 것을 비교하기 위해 전에 읽었던 군주론을 다시 꺼내 보았다.
-고백하건데 도움은 크게 안 되었다. 출판사가 다르고 역자가 달랐으니...)
역자는 원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국내 중역본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번역 된 역량(virtu)을 일관 되게 역량이라고 표기했다.
이 때문에 문장이 다소 불안정해 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느낌은 확실히 중역본과 달랐다.
물론 이런 부분들에서 개인적인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러운 의역을 선호하는 독자는 이탈리아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표현에 거부감이 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 책으로 읽었기 때문일까?나는 이탈리아 원전 느낌이 나는 쪽이 좋았다.
참고로 중역판보다 멋들어진 표현이 줄어들었다. 몇 몇 사람들에게 이것은 충분한 불만요소가 되지 않을까?)
까치글방의 제3판 개역본은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이전 개역본들보다 주역과 부록이 더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몇 몇 번역본에서는 다루지 조차 않는 부분들에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 것이다.
혹자는 페이지를 늘려서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냐라고 불만을 터트릴 수 있는데.
인터넷 서점을 알아본 결과 부록이 없는 중역본보다도 저렴했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면 6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딱 6천원이 아닌 6천원대이다.)
본인처럼 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한다고 해도 8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정가가 8천원이기 때문에.... 본인은 까치글방 출판사와 무관함을 밝혀둠.)
1줄 요약
- 보다 이탈리아 원전에 가까운 군주론, 적당한 가격과 풍부한 부록.
제목 : 군주론
저자 : 니콜로 마키아벨리
역자 : 강정인, 김경희
출판사 : 까치글방

# by | 2010/02/16 10:46 | 트랙백 | 덧글(4)







